'내 주식이 올랐을 때 그 돈은 어디서 왔을까?'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주린이들은 잘 없습니다. 하지만 '주식이 떨어지면 내 돈은 어디로 갈까?' 파란색으로 질려버린 자신의 주식 차트를 보다 서러움에 소주를 홀짝이며 문득 한 번씩 해 본 생각일 겁니다. 내 주식의 가치가 떨어졌으면 그 돈들은 다 어디로 갈까요? 사라졌을까요? 아님 누군가 날름 챙겼을까요? 주린이 들이 궁금해하는 주식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주식시장의 이해
주식 시장은 투자자들이 상장 기업의 주식을 사고파는 플랫폼입니다. 기업은 이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잠재적인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경제의 중요한 구성 요소입니다.
좀 더 자세한 개념은 제 블로그 '주식의 기원: 주식의 시작과 한국 주식시장의 역사'를 읽어보세요.
주가의 등락 이유
- 경제적 요인
경기 침체, 금리 변화, 인플레이션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경기가 둔화되면 기업의 수익이 줄어들어 주가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 주가의 상승에 영향을 줍니다. - 회사 실적
기업이 부진한 실적을 보고하거나 주요 거래업체를 잃거나 스캔들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주가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회사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낮아져 주식에 대한 수요가 감소합니다. 당연히 높은 실적보고와 믿을만한 신규거래처 확보 긍정적인 소문은 해당 주식에 대한 수요를 일으켜 주가상승에 기여합니다. - 시장 심리
때로는 단순히 시장 심리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느끼면 주식을 매도하여 가격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원자재나 자본의 해외의존성이 높고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외교나 정치에 의한 상황예측과 막연한 두려움이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합니다.
시가총액의 개념
시가총액은 회사가 발행한 주식의 총가치입니다. 주가에 주식수를 곱하여 계산됩니다. 주가가 하락하면 기업의 시가총액이 감소합니다. 주가 변동에 따른 변화 주가가 하락하면 시가총액도 하락합니다. 이는 기업이 물리적인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업에 대한 시장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이다.
주가 하락하면 내 돈은 어디로 갈까?
- 잃어버린 내 돈의 행방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서 돈이 허공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주식을 구입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 "잃은" 돈은 본질적으로 낮은 가격에 해당 주식을 구입한 구매자에게 이전됩니다. - 가치 재분배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서 가치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가치는 재분배가 됩니다. 회사의 인지된 가치는 떨어지지만 돈 자체는 시장 내에서 여전히 이동합니다.
서류상 손실(미실현 손실)-paper loss (unrealized loss)-과 실제 손실 비교
- 서류상 손실이란?
서류상 손실은 미실현 손실입니다. 주식 가치가 하락했지만 매도하지 않은 경우 손실은 서류상에만 기록됩니다. 비록 가치는 하락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동일한 수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 손실은 언제 현실화되나?
주식을 최초 구입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면 손실은 현실이 됩니다. 그 시점에서 손실이 현실화되고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돈이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결론
내 주식이 하락한다고 해서 내 돈이 사라져 버리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시장에서는 그 가치가 재분배되어 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의 실제적 손실은 보유한 주식을 팔았을 경우에 현실화됩니다.
단기 투자자들은 주식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당황하여 감정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고 손실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장기 투자자들은 시장이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변동성을 극복하는 인내를 보여줍니다. 주식을 투기나 도박이 아닌 올바른 가치를 주고받는 투자로 생각하여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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